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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브랜드와 이미지를 동경하는 현대사회에 내재된 인간의 욕망은 물질적 값어치 이상의 견고한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내 왔다. 작가는 물질로 평가되는 시선과 예술적 가치를 찾으려는 욕구 사이의 양면성을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 하고자 한다.  인간으로서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일까. 과대 포장된 포장지 속 내면의 가치에 집중하며 명품의 예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고, 이 둘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반려묘는 명품에 둘러 쌓인 채 유토피아를 찾아 먼 길을 떠나지만, 여정의 끝엔 내면의 본질적 가치와 예술을 제대로 향유하며, 스스로를 어루만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길 소망한다 .
    별칭
    catsiwon
    출생년도
    1977
    지역
    동구

    소개글

    예술은 주체자(작가)의 현재 생각과 상태를 표현하는 개인의 언어이자 동시대를 표현하는 보편적 언어이기도 하다.

    주체자(작가)의 언어로 표현되는 예술은 인간의 내면과 욕구를 주관적으로 표현해 내지만 결국 감상자(appreciator)에게 전달되는 공감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 명품 브랜드와 이미지를 동경하는 현대사회에 내재된 인간의 욕망은 물질적 값어치 이상의 견고한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내 왔다. 작가는 물질로 평가되는 시선과 예술적 가치를 찾으려는 욕구 사이의 양면성을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 하고자 한다.

    누구나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원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열망한다. 이러한 욕망이 실현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유토피아 일 것이다. 유토피아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고양이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나 자신을 표현할 수단으로 명품이 필요해진다. 명품에 대한 열망과 소비는 상류사회의 로망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모습이다. 명품을 소비하고 소유함으로써 우리는, 신분상승의 욕구가 해소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명품 로고로 포장된 상품의 본질 속 가치를 알기도 전에 로고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통해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명품이 소통의 수단이 되거나 판단의 기준, 혹은 특별한 집단 과시욕의 수단이 되기도 하는데, 그렇다면 진정한 예술적 가치와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유토피아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넘쳐나는 명품의 값어치에 비례하는 예술적 가치를 찾을 수 있을까. 명품의 소비와 시선이 유토피아적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일까.

    작품활동 내내 곁에서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준 나의 반려묘는 주제의식이 투영된 매개체로서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명품이 투영해 내는 물질적 가치가 아닌, 정서적 따듯함과 유대로 달래준다. 동물조차도 사람과의 유대가 없으면 공존할 수 없듯이 명품을 추구하는 열망의 내면에는 단단한 자존감과 예술적 가치를 볼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다. 겉모습으로 판단되는 세상에 맞추려 자신을 잃어가는 것이 꿈꾸던 유토피아와 멀어지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명품 로고에 둘러싸인 고양이의 눈빛을 통해 현실을 벗어나고픈 독립의 욕망과 외로움을 동시에 느끼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인간으로서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일까. 과대 포장된 포장지 속 내면의 가치에 집중하며 명품의 예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고, 이 둘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반려묘는 명품에 둘러 쌓인 채 유토피아를 찾아 먼 길을 떠나지만, 여정의 끝엔 내면의 본질적 가치와 예술을 제대로 향유하며, 스스로를 어루만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길 소망한다 .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위대한 작품은 모두 어떤 삶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소위 거장이라고 불리는 작가들은 전쟁이나 죽음, 삶의 고난 혹은 우주의 문제와 같은 주제를 던지며 작품 앞에 선 우리를 숙연하게 만든다. 대가의 작품에 익숙해진 대중은 그저 아름답고 예쁜 것들에 대해 말하는 예술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털이 복슬복슬한 고양이와 강아지를 욕망하면서도, 미술관에서는 심각한 얼굴로 작품의 깊은 의미를 탐구하려 애쓴다. 세상의 진보를 위해서 우리를 채찍질하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지친 우리에게는 단순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 너무도 절실하다.

     

    김시원 작가는 동그랗게 눈을 뜨고 관람객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그린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같은 누구나 알만한 로고가 박힌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금발의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내린 후, 배와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가고 있다. 그가 느끼는 행복을 상징하기라도 하듯 꽃과 나비가 고양이를 감싸고 피어난다. 분홍과 하늘, 보라색 등의 단색으로 색칠된 배경은 이 모든 것이 환상 속의 이야기라는 것을 은근히 알린다. 캔버스 속 모든 요소들은 복잡하지 않고 더 없이 분명하다. 작품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금 당장 부여잡으라고 우리를 유혹한다.

     

    작가의 페르소나로서의 고양이

     

    작품 속 고양이는 서로의 외로움을 핥아주듯 두 마리가 짝을 이루고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홀로 얼굴만 강조되어 캔버스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여러모로 셀카가 떠오른다. 이 고양이는 작가 자신의 페르소나(사회적 자아)를 보여주는 자화상이다. 전통적으로 화가의 자화상은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고백하기 위한 자기 성찰의 용도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사회에서의 위치(계급)와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작가는 화려하게 치장하고, 마치 사람인 양 포즈를 취하는 고양이를 그리며 은연중 사람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린다. 패션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에 능숙하고, 화려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나 이 페르소나를 통해 작가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해서는 안 된다. 치장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스카프와 선글라스는 모두 무언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관객과 심리적 거리두기를 시도한다. 곱게 가려진 스카프 속에는 감추어진 연약함과, 외로움, 세상의 고난에 잔뜩 움츠린 어깨가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삶의 가장 힘든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림 밖에 없었다.” 라고 고백했다. “고양이를 처음 그리기 시작할 무렵, 나는 무척 우울했다. 그러나 슬픈 마음을 그리고 싶지는 않았다.” 작가의 고양이는 슬며시 미소만 띄우고 우리를 바라본다. 그 미소는 완전한 행복은 아니지만, 과도한 우울도, 부담스러운 명랑함도 아니다. 너무 가깝지도 그러나 멀지도 않은 인스타그램 속 친구의 사진과 같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고, 모른 척 딴 일을 하면 다가오는 고양이의 천진한 밀당과 같은 거리두기.

     

    플렉스’ : 시대적 현상의 반영으로서의 작품 읽기

     

    작품 속 명품 로고를 바라보며 밀레니엄 세대의 특징을 보여주는 단어로 새롭게 등장한 플렉스를 떠올리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가 자신도 최근의 몇 작품에 'FLEX'라는 단어를 사용해 제목으로 붙였다. 과거 30년 전만 하더라도, 모두가 가난했던 한국에서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것은 겸손의 미덕을 갖지 못한 부도덕한 모습으로 지탄받았다. 그러나 2021년의 20-30대는 경제적 발전 속에서 돈에 대한 큰 어려움 없이 어린시절을 보냈고 소비에도 익숙하다. 고성장·고금리가 당연한 옛 세대는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었던 반면, 저성장·저금리인 요즘에는 내일의 막연한 행복을 위해 오늘 인내하기보다 지금의 확실한 행복을 위해 소유를 선택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처럼 여겨진다.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넘어설 수 없는 계급적 한계가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도 젊은 세대의 플렉스적 가치관을 견고하게 한다. ‘사치라는 단어에 담겼던 부정적 의미가 제거된 플렉스는 소비의 긍정적 측면을 포착하며 우리 사회의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김시원 작가의 작품은 소비가 자기 표현이 되는 시대적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처지보다 과한 물건을 탐하는 비합리적 사치가 아닌, 나를 위한 호탕하고 즉흥적인 소비를 즐기는 오늘의 한국 사회를 이야기하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나의 소비를 공유하고 자랑함으로써, 물건의 소유로 나의 자아를 정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작품에 거울처럼 비추어지고 있다. “어쩌면 허영심은 사람의 본성적인 측면일 수도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나의 허영과 너의 허영에 대해 생각했다. , 지식, , 아름다움, 소유 등 각기 허영의 종류는 다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영은 확실히 우리의 자아 속 커다란 영역을 차지한다. 허영에 대해 숙고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한다.

    경력

    개인전 space129.대구(06)
    아틀리에갤러리(20)
    범어로제아트라운지(20)
    빠리1997갤러리(21)
    르배갤러리(21)
    수성아트피아(21)
    대백프라자갤러리(21)
    부스전 두산아트센터(06) 코르소갤러리(20) 대구문화예술회관(21)

    2021
    Happiness Exhibition (D.ART갤러리.대구)
    cat from utopia (수성아트피아.대구)
    6Artists JUNE’S : GIFT (space129.대구)
    대구구상작가회전 (디아트갤러리.대구)
    서사시의시작-우리가만나서전 (수성아트피아.대구)
    핑크아트페어서울 2021 (인터컨티넨탈 코엑스호텔.서울)
    홈테이블데코페어 (코엑스 .부산 )
    아트홀릭전 (서구문화회관,대구)
    대구스프링아트쇼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봄타는 냥이전 (르배갤러리.대구)
    MARCH 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소소웃다전 (대구학생문화회관, 대구)
    대구아트파크 개관초대전 (대구아트파크.대구)
    암암리에전 ( 보나갤러리.대구)
    동촌벗꽃예술제 (아양아트센터.대구)
    대구미술제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동방예의지섹전 (갤러리오모크 ,보나갤러리 .대구 )
    2020
    함께하는 A4-29전 ( space129. 대구)
    Solo Exhivition CAT from utopia (아뜰리에 문화창작공간 .대구)
    Petit formet des artstes coreens (티에르시갤러리알파.프랑스)
    르네상스전 (아틀리에갤러리.대구)
    대구구상작가회전 (아양아트센터.대구)
    초대개인전 (범어로제아트라운지.대구)
    팬테믹 & 대구 전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안팔불테아트페어 (수창청춘맨숀.대구)
    십시일반전 (더코르소갤러리.포항)
    강소성국제현대미술전 (강소성 현대미술관.중국)
    청춘만개전기획전 (대구학생문화센터.대구)
    힘내라대구전 ( 대구수성호텔. 대구)
    더코르소아트페어 (롯데호텔울산 .울산)
    collabo – new attention ( space129. 대구)
    새해맞이특별기획초대전 (더코르소갤러리.포항)
    2020년해피뉴이어전 (space129. 대구)
    2019 별의별전 (봉산문화회관.대구)
    더코르소아트페어 (롯데호텔울산 .울산)
    대구청년작가회전 (봉산문화회관.대구)
    더코르소아트페어 (그랜드호텔 .대구)
    사랑의 작품전 (대구경북디자인센터.대구)
    102전 (스페이스129.대구)
    대구현대미술의눈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오션스일레븐전 (space129. 대구)
    대구미술제 (대구문화예술회관.대구)

    등 기획초대전 및 단체전 200회이상

    공공미술/ 어반아트뮤지엄 (수창청춘맨숀.대구)
    2020달서구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대구.달서구청)

    현)대구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회원, 대구현대미술가협회 .대구구상작가회. 수성구미술가협회.대구청년작가회

    학력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졸업
    영남대학교 조형대학원 서양화과졸업




    명품 브랜드와 이미지를 동경하는 현대사회에 내재된 인간의 욕망은 물질적 값어치 이상의 견고한 예술적 가치를 만들어내 왔다. 작가는 물질로 평가되는 시선과 예술적 가치를 찾으려는 욕구 사이의 양면성을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표현 하고자 한다.
    인간으로서 가치 있는 삶은 무엇일까. 과대 포장된 포장지 속 내면의 가치에 집중하며 명품의 예술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고, 이 둘을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나의 반려묘는 명품에 둘러 쌓인 채 유토피아를 찾아 먼 길을 떠나지만, 여정의 끝엔 내면의 본질적 가치와 예술을 제대로 향유하며, 스스로를 어루만지는 경험을 할 수 있길 소망한다 .

    작품 5

    영상

    https://youtu.be/K6dcVUOwN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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