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
  • 서양화가
  • 이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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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칭
    연두작가
    출생년도
    1972
    지역

    소개글

    ❍ 에세이 

    사월 어느 따사로운 봄날

    겨우내 묵혀두었던 낚싯대와 카메라를 챙긴다.

    현관 앞에 놓여진 낚싯대와 카메라를 본 아들은 아빠가 뭘하는지 궁금하다.

    아빠, 어디가?’

    , 봄맞이 하러 가지!’ 봄맞이란 말의 뜻도 모르는 어린 아들은 나도 갈래라며 선 듯 아빠를 따라 나서려 한다.

    나와 아들은 집근처 하빈에 있는 오래되고 조그마한 소류지에 도착한다.

    아담한 저수지이지만 붕어가 잡힐만한 포인트를 물색하고 낚시채비를 펼친다.

    드리워진 낚싯대 너머 펼쳐진 멋진 호숫가 반영을 바라보며 어린 아들은 낚시에 빠져들고 나는 스케치에 빠져든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우리 부자는 봄을 만끽한다.

     

    나의 작품에 담긴 세 가지 이야기

    첫째는 봄의 새싹이다. 봄은 따사로운 햇살로 겨우내 움츠린 몸과 마음을 감싸주고 위로해 준다. 누구나 봄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자연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봄은 싱그러운 새싹들로 나를 봄 바람나게 하는 계절이다. 나는 봄을 탄다. 봄이 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갖 아름다운 꽃들에 매료되어 꽃구경을 나서겠지만 나는 꽃보다는 앙상했던 나뭇가지에 돋아나는 새싹에 온전히 빠져있다. 길을 걷다가도 가로수에 돋아나는 새싹만 바라보게 되고, 먼 산을 바라보면 저마다의 연두색으로 피어나는 나무들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고 있다. 봄은 이렇게 나의 마음을 온통 빼앗아 나뭇잎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게 한다.

    둘째는 물의 반영(反影)이다. 어릴 적 친구와 대나무를 잘라 낚싯줄을 메어서 강가에 나가 낚시를 하곤 했다. 그러나 커가면서 학업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대학 졸업 후 낚시를 잊고 살았다, 그런 어느 날 대학 선배와 낚시를 같이 가게 되었고 낚시를 다시 시작했다. 일상의 피곤한 생활과 스트레스를 낚시로 풀어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낚시는 물고기가 아닌 그림의 소재를 찾기 위한 낚시로 변해가고 있었다. 잔잔한 물가의 반영된 수목들은 나로 하여금 그림으로 표현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지금의 반영은 시작되었다. 대구를 중심으로 근교에 있는 저수지는 낚시를 가기 위해서가 아닌 스케치를 위해 찾아 나선다. 이름도 모르는 낯선 저수지에서 내가 그리고자하는 풍경을 찾아다닌 지 십여 년은 족히 된 듯하다. 이제는 낚시가 아닌 작품의 소재를 찾아서 아름다운 무명 소류지를 찾아다니고 있다. 본 출품작은 경산시 소재의 반곡지 버들의 반영을 그린 것이다.

    셋째는 색이다. 캔버스에는 온통 연두(lemon yellow)에서 짙은 초록(olive green)까지의 수만가지 색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 중에서 연두는 봄에 빠질 수 없는 색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싹이 돋아날 때의 나무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연두는 나에게 행복과 희망을 초록은 마음의 평안을 준다. 그리고 봄의 연둣빛은 풋풋한 어린아이의 마음을 닮은 듯, 때로는 어여쁜 여인의 순수함을 보는 듯하고, 초록의 절정으로 가기 위한 시작인 듯 하다. 봄의 초록은 여름의 초록과는 다르며 웃으며 손짓하는 어린아이의 모습인 듯(퍼머넌트 그린 라이트(permanent green light)), 때로는 유혹하는 야릇한 여인의 향기인 듯하다. 그리고 안정과 성숙의 기운(퍼머넌트 그린(permanent green)에서 샙 그린(sap green)까지의 색)을 담고 있다.

    화면구성 :

    내 캔버스의 비례는 1(세로):2(가로)이다. 황금비례라고 익히 알고 있는 고전적 비례(정형화된 캔버스 사이즈) 1:1.618 과는 다소 많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컴퓨터의 모니터 비례, TV 화면비례, 스마트폰의 화면비례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예전의 고전적 비례에서 점차 가로의 비율이 증가(2의 가까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 작품의 화면 구성에서도 수평선을 기준으로 1:2의 비율 유지하고 있다. 세로의 1/3의 위치에 수평선이 자리하고 있으며 가로의 1/3의 위치에 수직선(나무)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1:2 캔버스의 비례에서 오는 가장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비를 찾으려는 나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수평선의 큰 획은 화면을 편안하게 느끼게 하고 수직의 나무와 숲은 화면을 고요하게 느끼도록 구성하였다. 이러한 정적 구도와는 반대로 동적요소인 밝고 선명한 연둣빛을 접목시킴으로써 정적 요소와 동적 요소의 조화를 꾀하고자 했다.

    경력

    개인전 8회
    일본 훗가이도 삿포르 NHK 갤러리
    남해 바람흔적 미술관
    대구 메트로 갤러리
    대구 제이원 갤러리(초대전)
    대구 쿤스트 갤러리(초대전)
    대구 예뜨레온 갤러리(기획전)
    영천 청애 갤러리(초대전)
    대구시서부교육청 향 갤러리(기획초대전)
    단체전
    한집 한그림 걸기 소품전, 대구유망작가 6인전, 영남의 眞景전, 대구아트파크 개관전, 대구구상작가회 정기전,
    달성미협정기전, 기타 그룹전(MB EXHIBITION – 미술세계 갤러리)외 다수
    現 대구구상작가회, 달성미협 회원

    학력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 졸업

    작품 8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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