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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칭
    곽현석
    출생년도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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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노트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대상들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상을 오랜시간 관찰하고 고유의 개성과 본질을 표현하고자 하는 상(像)시리즈는 모든 대상의 초상화이다.




    평론


    존재가 초상이 되는 시간

    신경애

    (미술가, 교육학 박사)

     

    잘 아는 사람의 작품을 비평하기란 어렵다. 한편으로는 개인적 친분이 비평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객관성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곽현석과의 인연은 1994년 경북대학교 서양화 전공 입학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양화 동기들은 졸업과 함께 대부분 미술에서 멀어지고 현재까지 붓을 놓지 않은 사람은 그와 나, 이렇게 둘 뿐이다. 그런 점에서 각별하다. 지천명의 나이 50을 앞둔 현시점에서 이 글의 숙제는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 아닌, 미술가 곽현석의 작품세계를 바르게 읽는 데 있다.

     

    곽현석은 1998년 졸업 후 2004년에 첫 개인전을 가졌다. 6년 반만의 일이다. 느린 출발을 한 그는 현재까지 8회의 개인전과 몇 회의 그룹전(주로 표상회 활동)을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그는 경력 쌓기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다. 막 졸업한 신진예술가들이 저돌적으로 전시에 참여하는 모습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느리고 조급해하지 않는다는 것, 이는 자신의 독특한 표현을 집요하게 탐구해야 하는 미술가로서 곽현석이 가진 큰 장점이다. 그의 작품을 이루는 표현과 재료기법에는 긴 시간과 지루한 반복을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그의 성향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곽현석의 작품을 읽는데 중요한 단서는 점이다. 특히 그의 최근작에서 핵심적인 조형요소는 점이다. 그러나 그의 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인상주의의 그것과는 다르다.

     

    첫 번째 차이는 점의 성격에 있다. 인상주의는 빛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을 팔레트 위에서 혼합하지 않고, 작은 원색의 점을 찍어 시각적으로 혼합되도록 시도했다. 즉 인상주의에서 점묘는 과학적으로 색(=)의 지각을 증명하고자 한 기법이다. 그래서 인상주의는 색 그 자체로서의 독립적인 의미를 주목시켜 색과 형태가 분리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형태의 구속에서 자유로운 점의 탄생이 인상주의의 시도라면, 형태와 운명을 같이 하는 점의 탄생이 곽현석의 시도이다. 그의 작품은 화면 전체가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점을 화면에 위치시키는 것에서 출발하여, 점으로 끝나는 그의 작품에서 점은 수단이면서 목적이다.

     

    두 번째 차이는 점의 분포에 있다. 인상주의는 색의 점들을 병치하여 착시를 일으키기 위해 점을 수평적으로 화면에 펼쳐놓는다. 그러나 곽현석은 수직적으로, 그야말로 점을 탑처럼 화면 위에 높이 쌓아 올린다. 그 탑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고 적외선 카메라로 보아야 한다. 인상주의가 색의 수평적 관계(가시적인 관계)에 주목했다면, 곽현석은 색의 수직적 관계(비가시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사실적으로 형태를 그리는 그의 태도가 대상의 표면적인 재현에만 한정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형태의 이면에 잠재된 본질적 구조를 고집스럽게 밝히는 방법으로 고전적 유화기법을 선택했다.

     

    부연하면, 점의 수직적 분포는 고전적인 유화기법에 기초한다. 고전적인 유화기법은 근대 이후의 유화기법과 확연히 구분된다. 이는 단면에서 알 수 있다. 고전적인 유화기법으로 제작된 작품의 단면을 잘라 확대하면, 면포 위에 아교와 바탕칠(Gesso; 젯소는 이탈리아어로 석고라는 뜻) 층과 명암을 그린 그리자유(Grisaille) 층이 있고, 그 위에 겹겹의 색의 층으로 쌓여 있다. 곽현석은 르네상스 이후 몇백 년 동안 형성된 유화의 전통에 충실하게 임하면서, 여러 층의 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표면의 색을 결정짓고 있다.

     

    건성유의 산화라고 하는 유화의 물질적 속성상 한 개의 점(색의 층)이 굳는 시간을 기다려야 다음의 점을 올릴 수 있다. 더구나 전체 층의 건조 시간을 감안하면 한 작품의 완성은 보통 3개월에서 1년쯤(아니 그보다 더 길지도 모르겠다) 걸린다. 기다림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참 불편한 기법이다. 그런 측면에서 고전적 유화기법은 곽현석의 타고난 성향에 부합하면서 그가 미술 작품을 통해 하고자 하는 그 일(대상의 본질 찾기)에 꼭 맞는 기법이다.

     

    곽현석은 수고스레 많은 시간을 들여 만족할 만큼 점을 올리고 또 올린다. 그렇게 올린 점이, 그의 기준에서 대상의 본질에 근접할 때까지 그는 멈추지 않는다. 한마디로 곽현석의 작품은 지구의 지층을 빼닮았다. 작은 알갱이들이 퇴적되어 긴 시간에 걸쳐 단단히 굳어진 지층은 암석이 되고, 다시 쪼개어져 바위가 된다. 주로 인물을 그려온 곽현석이 인물이 아닌 대상으로 빈번히 작업해온 바위는 이렇게 그가 구사하는 유화기법과 절묘하게 연결된다. 그는 마치 바위를 이루는 모든 입자를 기필코 밝혀내겠다는 듯이 점()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그 대상은 바위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점이라는 조형요소를 가지고 고전적인 유화기법을 구사하여, 그는 형태와 색의 재현을 넘어 대상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인물이건 아니건 명제가 초상(肖像)이다. 초상의 초()는 작을 소()에 육달 월(=)자가 결합하여 닮다’, ‘모양이 같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작은 점이 전체를 이루는 그의 작품은 반드시 초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 글은 곽현석이 왜 이렇게 하지 않고 저렇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푸는 하나의 시각이다. 따라서 첫머리에서 언급한 나의 숙제가 점이어야 하는, 쌓아 올려야 하는, 초상이어야 하는 바로 그 이유를 따지는 것으로 달성되었기를 바란다. “모든 수단은 내적 필연적일 때 신성하다.”(칸딘스키,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경력

    개인전9회
    2004: 인터불고 쁘라도 갤러리
    2005: 송아당 초대전
    2005: 부스개인전, 대구문화예술회관
    2011: 대구봉산문화회관
    2011: 부스개인전, 대구문화예술회관
    2013: 대구봉산문화회관
    2020: 봄갤러리 초대전
    2021: 갤러리도담 초대전
    2021: 김냇과 초대전

    단체전
    1999-2021: 표상회 정기전, 소품전 및 기획전, 대구 포항 울산
    동아갤러리 초대 2인전
    대구은행갤러리 초대 4인전
    대구-경북미술혁신프로젝트 전
    가암갤러리 신춘 기획전
    영남미술의 오늘전, 대구문화예술회관
    가톨릭미술인 특별전, 대구문화예술회관
    1세기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구상회화제, 대구시민회관
    대구미술협회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전
    대구예술제 2020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협갤러리초대전2021
    갤러리아람 개관전2021
    대구시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및 입상 다수 및 단체전 다수

    한국미술협회, 표상회,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 팔공문화원

    학력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작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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