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나는 늘 앞산을 접하며 지냈다. 항상 곁은 지켜오던 산이지만 인식하지 못한 채로 지내왔다. 

우연한 계기로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앞산을 찍을 기회가 있었다. 새롭게 바라보게 된 앞산은 생각보다 크고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새로이 보게 된 앞산에서 문득 세상의 이치를 얻을 수 있었다. 대다수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하나의 나무가 모여 숲이 된다는 것, 

숲이 모여 산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인간 사회로 연결시켜 보았을 때, 개인이 모여 집단과 사회를 이루게 된다는 것으로 연결 시켜 생각할 수 있었다.

사람은 사회에 속해서 살아간다. 개인이 모여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집단이 모여 여러 관계가 얽혀 살아가게 된다. 

숲 또한 그렇다. 하나의 나무가 모여 유기체적인 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 

산은 멀리서 봤을 때는 하나의 집단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서 봤을 때는 하나하나의 개인적인 나무로 이루어져있다.

나의 그림은 이러한 관계성에 대한 개인적인 고찰을 담고 있다. 산에 속해있지만 독립적으로 오롯이 혼자서 서 있어야 한다거나, 

여럿이서 살아가지만 고독한 존재라는 사실 등등,,,

여러 인간사의 관계성을 산과 나무를 통해서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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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계명대학교 서양화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