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전시] I promise I stay_국동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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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676회 작성일 21-0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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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romise I stay

국동완展 / KOOKDONGWAN / 鞠東完 / drawing.painting 2021_0116 ▶ 2021_0206 / 일,월요일 휴관

국동완_집에 머물러 주세요_종이에 흑연_9×9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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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완 홈페이지_www.kookdongwan.com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피비갤러리PIBI GALLERY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1층Tel. +82.(0)2.6263.2004www.pibigallery.com

10년 넘게 꿈을 기록하고 있지만 적을 때 그 뜻을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다 알게 된 비밀이 사라질까 봐, 최대한 빨리, 무엇이든 저장한다. 판데믹과 함께한 2020년이 꿈처럼 느껴져서 인지 나는 그 시간을 통과하는 감각들을 어떻게든 저장하고 싶었다. 새롭거나 새삼스러운 말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집에 머물러 주세요, I promise I stay, 2020, 거리, 발생, 유행, 집단, 연결. 집에 머물러 달라는 권고는 복잡한 감정의 다짐을 받아냈고, 뉴스와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는 단어들은 그 이상의 의미를 추가해갔다. 나는 이렇게 내게 새롭게 각인되거나 다시 생각하게 된 말들을 자유연상 드로잉 후 페인팅하였다.

국동완_I promise I stay_종이에 흑연_6×12cm_2020
국동완_I promise I stay_900x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360cm_2020

나는 작업에 '자유연상'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킨다. 이는 그저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거나 되는대로 내버려둔다는 뜻은 아니다. 드로잉, 회화, 책, 조각 등의 시각 매체 고유의 '자동적 automatic'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골몰하고, 그 특성에 나의 무의식을 계획적으로 흘려 넣는다. 드로잉에는 '회광반조 回光返照'라 이름을 붙였는데, 그리고자 하는 대상 뒤에서 빛을 비춰 생겨난 그림자에 손이 자동으로 반응하여 그려내는 이미지를 담아낸다. 손을 방해하지 않으며, 밑그림 없이, 수정하지 않고, 그려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900x Magnification' 시리즈는 이렇게 드러난 드로잉을 900배의 크기로 다시 그리는 페인팅이다. 이 작업은 드로잉에서 여백으로 남겨진 선을 종이테이프로 그리고 물감을 칠한 후 떼어낸다. 같은 그림을 그리는 정반대의 몸짓과 스케일, 우연성을 통해 그 알 수 없는 세계를 반복해서 바라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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